by전재욱 기자
2022.01.08 16:00:00
생존 위해 야생동물 길들여 가축화했으나
일부는 생존 탓에 다시 사냥 시작하면서
야생동물고기는 인류에 치명적 위험 내포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원시 인류가 생존하는 데 동물의 고기는 필수적이었다. 문제는 얻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날쌔서 잡기가 쉽지 않고, 사나워서 잡다가 부상하기 일쑤였다. 계절이나 장소에 따라서는 사냥 자체를 못 했다. 죽은 고기를 얻는 건 요행이다. 민물이나 바다에 사는 생선은 원시 인류에게는 먼 나라 얘기였다. 잡는 방법(낚시나 그물질)과 양식은 고기를 얻는 사냥보다 한층 고차원이다.
가축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했다. 잡은 야생 동물을 죽이지 않고 길들여 편으로 만든 것이다. 이로써 인류가 문명을 이루는 데 주춧돌이 됐다. 사냥하려고 유랑할 필요가 없어 정착을 시작했다. 수렵과 채집을 그만두고 경작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가축의 노동력은 요긴했다.
넘치는 노동력 덕에 잉여 생산물을 쌓이면서 사유 재산 개념이 자리했다. 재산을 지키려면 위계와 질서가 필요했다. 그러려면 문자가 필요했다. 문자는 인류 문명의 꽃이다. 문명사회에서 사냥은 (일부를 제외한) 인류의 생존과 연관이 옅어져 갔다.
사냥이 문명사회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되레 생존 탓이다. 21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는 외국인 사냥꾼에게 국경을 열기 시작했다. 제조와 무역으로 경제를 일으키지 여의찮은 곤궁함을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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