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짜리 숙소 3만원 할인…'반값' 가을여행 꿀팁 셋
by권소현 기자
2021.11.06 23:00:00
9일부터 전국 숙박시설 할인쿠폰 130만장 살포
예약플랫폼마다 추가 할인 이벤트도
지역 여행상품 할인혜택도 펑펑
"지갑 가볍게 늦가을 여행 만끽할 기회'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로나로 집콕했던 그대여, 떠나라”
가을의 끝자락. 노랗게 빨갛게 물든 가로수를 보고 있자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평소 눈여겨봤던 호텔을 찾아 호캉스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글램핑을 예약해 불멍을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도 싶다. 늦가을 찬바람에 싱숭생숭한데 이때 들려온 희소식.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함께 정부가 숙박쿠폰을 대거 푼다는 소식이다. 지갑 걱정 덜어주는 쿠폰 받아 가을여행 계획해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ESG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의 ‘전국편 1부’가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작년 8월과 11월에도 시행했지만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중단됐다가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자 약 1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숙박대전 쿠폰 발급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쿠폰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진다. 47개 여행예약 플랫폼에서 1인당 1회에 한해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인당 1장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무려 130만장을 푼다고 하니 클릭전쟁 치르지 않고도 쿠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호텔·야놀자·마이리얼트립·여기어때 등과 같은 여행앱 뿐 아니라 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지마켓·옥션·11번가·H몰 등 온라인 쇼핑몰까지 그동안 숙소 예약을 위해 사용했던 웬만한 플랫폼에서 쿠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쿠폰은 하루살이다. 받아둔 쿠폰은 그 다음날 오전 7시까지만 유효하다. 오전 7시가 지나면 받은 쿠폰은 소멸되지만 쿠폰 사용 이력이 없다면 오전 10시부터 다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예약하는데 실수했거나 예약하고 났더니 더 멋진 숙소가 눈에 들어온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약을 취소하면 쿠폰을 다시 발급받아 예약할 수 있다.
쿠폰은 두 가지다. 2만원과 3만원권. 숙박료가 7만원 초과일때 3만원 쿠폰을, 이하면 2만원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쿠폰으로 예약해 머물 수 있는 기간은 11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연말연시는 쿠폰 아니어도 여행업계 성수기로 북적거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주는 숙박쿠폰이 끝이 아니다. 이번 대전에 맞춰 예약플랫폼마다 중복사용 가능한 쿠폰이나 적립금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전략만 잘 짜면 숙박비를 대폭 아낄 수 있다.
야놀자는 중복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으로 최대 1만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8일까지 사전등록을 하고 9일 이후에 쿠폰을 받을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야놀자 코인 2021개를 제공하고 첫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만 코인을, 100% 당첨 코인뽑기를 통해 최대 50% 페이백 등을 실시한다. 토스나 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2만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위메프의 경우 5% 쿠폰과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10% 카드할인을 중복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 데일리호텔에서는 혜택알림 동의하고 휴대폰 인증을 완료해 골드 회원이 되면 숙박쿠폰 사전인증시 총 5000포인트를 받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도 사전인증하면 10만원 이상 결제시 중복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고 여기어때는 숙박대전 쿠폰 사용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최대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마이리얼트립은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쿠폰을 다운 받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마이리얼트립 포인트 2만원, 1만원, 7000원권을 지급한다.
다만 숙박쿠폰을 쓸 때에는 숙박대전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가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숙박쿠폰을 감안해 미리 가격을 올린 곳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각종 혜택을 적용한 최종 결제가격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쿠폰으로 예약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2만8000여개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내가 꼭 가고 싶은 숙소는 해당 안 될 수 있으니 미리 선택지를 넓혀놓는 것이 좋다.
숙박쿠폰 외에 여행상품 할인행사도 예정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예약 사이트인 투어비스를 통해 국내여행상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9일 공개된다.
지자체별로 별도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산시의 경우 11월 중에 대한항공, 에어부산 등 항공편과 KTX 부산행 편도 50%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며 시티투어버스와 태종대 다누비 열차,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묶은 부산관광 패스포트 상품을 하나투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43% 할인 판매한다.
인천관광공사 역시 지난 4일부터 야놀자와 제휴된 인천지역 숙박시설 350여곳을 대상으로 7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결제 금액의 30% 특별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최대 할인한도는 5만원이다. 입실일 기준 12월11일까지 제공된다. 또 ‘인천투어패스’ 할인 이벤트와 ‘강화섬쌀 막걸리와 사자발약쑥전’, ‘전통시장 먹거리 스탬프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는 인천미식관광상품 기획전을 11월 한 달간 쿠팡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