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이낙연 캠프 `경선 불복`에 "당 처분 기다릴 것"[일문일답]

by김정현 기자
2021.10.10 21:14:49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10일 기자들과 문답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 해줬다고 하니…”

[이데일리 김정현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가 10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불복과 관련해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민주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해줬다니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장동 문제는 전국 어떤 지자체장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서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이다. 가령 백운밸 리가 (예상 이익이) 2500억원 넘는다고 하더니 작년 기준 140억원 적자가 나서 한푼도 못 받았다고 한다. 위례신도시에서 했던 실수다. (대장동은) 5500억원이라도 환수한 게 잘한 거 아닌가.

100% 민간이 개발이익을 갖는 것을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엄청난 방해를 뚫고 그나마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는 것이다. 2015년은 부동산 경기 최악상태였다. 2018년 3월에 성남시장을 사퇴했는데 땅값이 2019~2020년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저한테 통제할 아무권한이 없었다. 만약 그 당시 제가 시장했으면 분양가를 통제했을 것이다. 그럼 개발이익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최근 부정행위가 드러나고 있는데, 제가 만들어놓은 장치가 있지 않나. 청렴서약을 받아서 공직자나 임직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하면 협약 해지하고 원상복구한다는 청렴서약을 받아놓은 게 있다. 자산동결하고 임의배당한거라도 돌려받을 것으로 지도해놨다.

△‘원팀’은 민주당의 전통이다. 특정인의 영광을 위해 경선하는 게 아니라,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팀원의 하나로서 함께해왔다. 갈등도 박근혜·이명박 경쟁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저는 경기지사 입장에서 최대한 직무를 다하고 싶다. 다만 집권 여당의 공식 대선후보로서 당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특검이 사고쳤다는 게 이 사건의 한 부분 아닌가. 그 점도 한번 봐달라.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해줬다니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