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확진자 사흘새 누적 100만명…각국 입국제한 나서

by최영지 기자
2021.04.24 15:05:42

24일 신규 확진자 34만 명 육박…사흘 연속 30만 명대
삼중 변이바이러스 발견
캐나다·쿠웨이트 등 인도발 여행객 입국 제한조치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만 명을 넘어서며 세계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지난 1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의 해외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4만 6786명, 사망자는 26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31만 4000여 명, 23일 33만2000여 명에 이어 이날 34만 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검사자 수는 170만 여명에 이른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인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명 안팎에 불과했는데, 사흘 사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민들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진 상황에서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하며,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다.



캐나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앞서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미 한국과 캐나다 등에서 확인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도발 노선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고, 앞서 영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가 일시적으로 같은 조처를 내렸다.

쿠웨이트 정부도 이날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인도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고, 인도에서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모로코는 전날부터, 인도네시아는 25일부터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각각 제한한다.

한편, 인도 주요 병원은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치료제, 의료용 산소 부족이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인도가 당장 급박한 상황을 진정시키려면 이동과 모임을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