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9년뒤 청년에 선물”..보라색 선물상자 받은 文대통령

by김정현 기자
2020.09.19 12:12:03

[청년의날 기념식 이모저모]
BTS, 임동혁 등 청년 대표 참석
청년 다룬 드라마 대사들도 울려
BTS, 19년뒤 공개될 선물도 전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케이팝(K-POP)과, 피아노와, 드라마.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가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이 열린 청와대 녹지원을 파랗게 물들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50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8월 5일 청년기본법 시행에 따라 ‘첫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열렸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참석자들이었다.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1위 쾌거를 이룬 BTS가 청년 대표 연설에 나섰다.

리더 RM이 대표로 연단에 오르지 않고 7명 전원이 연단에 섰다. RM과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이 순서를 나눠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의 BTS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시간들을 고백하고 현재 청년들을 응원하겠다는 내용이다.



BTS는 또 19년 뒤인 2039년 공개될 선물도 준비했다. BTS의 음악적 성과와 팬들에 대한 마음, 미래 청년들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RM은 문 대통령을 호명한 뒤 보라색 선물상자를 전달했다.

청년의 날 기념식 중간중간에는 영상메시지도 상영됐다. 김태호 PD와 나역석 PD, 최혜림 SBS 아나운서와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등이 축하영상에 출연했다.

강 사령관은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청년시절을 보냈다”면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포기하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인생은 오디션 프로가 아니고, 오디션 프로의 주인공이 될 필요도 없다”면서 “내 꿈을 잘 아는 사람은 나”라고 했다.

청년에 대해 언급한 드라마 장면들도 녹지원에 울려퍼졌다. 드라마 ‘미생’의 “삶이란 뭘까. 선택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라는 대사와,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대사를 비롯해 ‘괜찮아 사랑이야’, ‘도깨비’, ‘눈이 부시게’ 등의 대사가 나왔다.

이날 행사 오프닝 공연은 가수 김수영씨의 ‘별 하나’, 마무리 기념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어린이 정경’ 중 일부를 피아노로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