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뒤 서울 집값 하락"…금융규제 유지

by이진철 기자
2019.04.07 12:00:00

KDI,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 조사
1년뒤 주택가격 ‘하락’ 응답 59.4% 전분기(44.7%)보다 증가
LTV, 新DTI 금융규제 ‘현행 유지’.. 3기 신도시 우호적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부동산 전문가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금융 규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올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주택 매매가격을 ‘하락’으로 응답한 비중이 59.4%로 전분기(44.7%)보다 증가했다. 특히 ‘소폭 하락’(-2.5~0%)에 대한 응답이 전분기(28.2%)보다 10.5%포인트 상승한 3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은 29.2%로 전분기(14.6%)보다 확대된 반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분기(47.6%)보다 축소된 39.6%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낮다(낮음, 매우 낮음)는 평가가 62.2%로 절반을 넘었고, 1년 후 매매가격 전망도 83.3%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현재의 강화된 금융 규제에 대해 찬성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新부채상환비율(DTI) 및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등 금융 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응답 비중이 각각 71.7%, 67.9%,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6.6%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완화’(34.0%)하자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세자금보증 제한은 부부 합산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 및 다주택자에 대한 공적 전세자금 보증을 제한하는 것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65.1%) 응답이 많았으며, GTX 등 수도권 및 지방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 응답이 각각 72.6%, 67.0%로 다수를 차지했다.

KD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