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만 지진에 일부 재가동… D램 물량 안정화-NH

by이명철 기자
2016.02.11 08:57:0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대만 지진에 따른 현지 반도체 라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올해 상반기 반도체 물량 안정화에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새벽 대만 남쪽인 가오슝 지역에서 진도 6.4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자체 확인 결과 대만 내 반도체 라인들은 대부분 북쪽에 위치해 심한 영향은 받지 않았다”면서도 “대부분의 라인들이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시 가동을 멈춘 뒤 재가동돼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의 팹(Fab) 6과 14의 경우 대만 남부 사이언스 파크에 위치해 웨이퍼(Wafer) 손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MC도 사이언스 파크에 위치한 팹 12A의 웨이퍼 손상이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 산하 렉스칩과 윈본드는 진도 3에 해당하는 충격이 있어서 장비들은 잠시 멈췄으나 추가 손상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난야와 이노테라 팹들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큰 영향 없는 상황이다. 렉스칩과 윈본드의 생산능력(Capa)는 전세계 D램의 11%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은 주로 대만 남쪽에서 발생해 TSMC 일부 팹에 영향을 줬지만 비수기를 감안하면 차례로 부품을 졸비해 세트 기기를 만드는 세트 빌드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대만 내 반도체 업체들이 지진영향 검사를 위해 대부분 라인들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부분은 DRAM 물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