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현주 "글로벌 IB센터 만들어 벤처자본 투자 확대할 것"
by안혜신 기자
2016.01.04 09:27:3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계 1위로 도약한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만들고 리스크관리에 집중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PEF, 부동산, SOC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리드하겠다”며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와 감사기능을 강화해서 우리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 항상 고객과 주주가치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고객자산은 이번 대우증권 인수로 320조가 넘게 됐으며, 자기자본도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박 회장은 “센터원 35층 1000평에 글로벌 트레이딩 룸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8조원대의 자기자본은 우리의 의사결정에 있어 버퍼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점에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마켓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글로벌리서치로 지원한다. 퇴직연금 등 연금사업 역량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인력 추가 육성을 통해 독점적인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수익 중위험 상품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헤지펀드 시장에서의 우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 생명은 변액연금 수익률 1위의 저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노후설계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IFRS를 선제적으로 대응, 5년 내에 최우량기업 미래에셋생명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축적된 자산을 활용해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해외 32개국에서 2조5000억이 넘는 자금이 미래에셋 펀드에 투자됐다”며 “10조원의 돈을 1%로 100년을 운용하면 27조원이 되고, 5%의 수익률로 운용하면 1300조원이 돼 1%운용에 비해 약 50배가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사회가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100년 후 갖게 될 부는 엄청난 차이가 나게된다”며 “많은 인재가 필요하고 육성하고 영입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미래를 담당할 글로벌자산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신성장산업에서 한국기업이 1등 기업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며 “변화를 적극적으로 리드해야하며 변화에 대한 대응은 파괴적 혁신”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