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5.02.23 09:06:02
셀트리온, 이달 주가 60%↑..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분위기
유럽·북미 판매사 화이자에 인수·미국 특허訴 유리한 고지
"올해부터 해외 매출 발생"..오리지널과의 경쟁력 확보 관건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항체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연이은 호재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달 들어 59.2% 뛰었다. 지난달 말 4만700원에서 6만4800원으로 수직상승하며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1조9238억원), 녹십자(1조7062억원), 한미약품(1조1254억원) 등 국내제약 상위 3개업체의 시가총액 합계보다 2조원 가량 많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정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초 셀트리온의 유럽, 북미 판매 제휴사인 호스피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램시마는 연 매출 10조원 규모의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다.
호스피라가 연 매출 50조원을 올리는 화이자의 영업망을 활용하게 되면 ‘램시마’가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글로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 최근 램시마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허가를 진행하면서 레미케이드와 특허 분쟁도 벌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이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발매를 저지하기 위해 특허가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특허상표국이 존슨앤드존슨에 특허 거절을 통보하면서 특허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특허상표국의 결정은 향후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재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램시마의 미국시장 조기 진입여부를 단정 지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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