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조사국 "아베 총리는 국수주의자"

by김태현 기자
2015.01.17 18:34:46

"역사수정주의적 인식 보여 美 국익 훼손 우려"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국수주의자”

미국이 아베 정부 역사 인식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베 정부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국익을 손상시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CRS는 “아베 총리는 국수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역사 인식과 관련한 과거 발언에 대해 “일본제국 당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침략과 박해를 부정하는 역사수정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베담화와 관련해 “과거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 70주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아사히신문의 과거 위안부 강제동원 기사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의) 오보로 인해 많은 이가 상처받고, 슬픔, 고통,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며 일본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 인식이 형성되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도 지난 총선에서 이같은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