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카드·현금IC카드 사용액 증가..결제수단 다각화
by김보리 기자
2014.03.17 09:25:10
앱카드 하루 결제액 10억원→95억원으로 증가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지난해 5월 도입된 앱카드(앱형 모바일카드)와 현금IC카드 등 신종지급결제수단 확산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앱카드는 지난해 9월에 하루 평균 결제액이 10억원에 그쳤지만 12월에는 95억원까지 증가했다. 1년간 하루 평균 결제액은 18억원으로 이는 유심형 모바일카드의 하루 결제액(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카드업계 집계(카드수 기준)로는 올해 1월말 현재 유심형은 314만장, 앱형은 477만장이 발급된 상황이다.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들이 2012년 11월 도입한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에서 IC칩 기반의 은행 현금카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게 한 이 서비스의 지난해 하루 평균 결제액은 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직불카드(체크카드 제외)의 43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도 올해 들어 4만여곳으로 늘었다.
현금 IC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불법 복제가 어렵고 고객이 직접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이어서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용카드의 경우 현재는 마그네틱 카드를 판매점 종업원이 건네받아 긁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IC단말기 보급이 좀 더 늘면 카드를 단말기에 꽂고 소비자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에서 내년부터는 IC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2016년부터는 전 가맹점에서 IC결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