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컹컹' 기침, 감기일까 후두염일까
by온라인총괄부 기자
2013.04.26 10:00:00
[온라인총괄부] 큰 일교차와 황사, 꽃가루, 먼지 등으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부의 각종 이물질이 코나 입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우리 몸에서 먼지를 방어하는 기관 중 하나가 후두다.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후두염이 된다. 주로 감기에 걸린 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후두에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상기도 호흡기질환으로 통칭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인두염, 기관지염과 정확히 획을 그어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기도 호흡기질환을 ‘감기’ 또는 ‘상기도감염’으로 통칭해 부르기도 한다.
서효석 편강한의원장은 “감기와 후두염을 구분하려면 호흡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허스키하게 쉬면서 점차 소리를 낼 수 없게 되고, 컹컹 개 짖는 소리로 기침하게 된다. 심하면 숨을 들이쉴 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라고 설명한다.
후두염은 흔히 면역력이 약한 다섯 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나타난다. 성인도 목을 혹사하거나, 담배 연기와 오염된 대기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후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칫하면 기관지 편도나 부비강까지 염증이 전이될 수 있다. 급성염증이 반복되면 만성 후두염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면 대개 2~3일 만에 호전되지만, 치료를 미루고 내버려두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목구멍이 부어 기도 폐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후두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막고, 자가 치유 능력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 후두염은 몸속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여 적열을 제거하면 기관지가 윤택해져 편도선 및 호흡기 전반이 강화되고 면역식별력이 높아진다.
서 원장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과도하게 울면 증세가 심해지므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이 많은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가능한 한 목을 쓰지 말고 작은 소리로 말을 해야 후두를 자극하지 않는다. 도라지 20g과 감초 5g을 함께 달여 도라지 감초차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후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