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언제 나오나' 외신들 관심 '후끈'

by임일곤 기자
2013.02.19 09:52:10

'내달 14일 발표설' 외신들 집중보도
애플 아이폰 이후 삼성 갤럭시로 관심 이동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아직 나오지도 않은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외 정보기술(IT) 블로거와 관련 매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신제품 발표 행사에 대한 루머가 집중적으로 양산·보도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 다음으로 삼성의 갤럭시가 단일 제품으로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쟁력을 가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인터넷 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 이 같은 소식의 진원지는 러시아의 IT 전문 매체인 ‘모바일-리뷰 닷컴’의 편집장이자 유명 블로거인 엘다르 무르타이지움의 트위터.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3월14일 대형 발표가 있으니 기억해라”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 ‘삼모바일’이 곧바로 인용, 이날 발표될 제품이 바로 갤럭시S4라고 부풀렸다. 또 다른 IT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한술 더 떠 ‘삼성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열릴 것임을 추가 확인했다. 더버지는 이날 행사에서 삼성이 어떤 통신사와 함께 스마트폰을 선보일지는 불확실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그동안 주요 모바일 단말기 소식과 관련해 꽤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

외신들은 갤럭시S4에 대해 유독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관련 보도를 한 매체는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해 미 주요 매체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과 씨넷 블로그, 기즈모도, BGR 같은 IT 전문 매체 등이 있다. 그 외 다른 매체들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60개 이상이 관련 소식을 쏟아냈다.



외신들은 이전부터 갤럭시S4 루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 7일만 해도 갤럭시S4 발표 날짜가 3월15일이라는 루머가 삼모바일을 통해 확산됐다. 삼모바일은 3월15일 갤럭시S4가 공개된 이후 4월부터 유럽과 아시아에서, 5~6월에는 미국·호주·아프리카 등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신 루머는 발표일이 15일에서 14일로 하루 앞당겨진 것 뿐인데도 외신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이는 애플 아이폰 이후 삼성 갤럭시가 시장을 흔들만한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은 전통적인 IT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1분기·4분기)의 공식을 무너뜨리고 단일 제품으로는 세계 1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 외신들의 관심사도 자연스레 삼성 갤럭시로 옮겨지는 모습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가 예상 외로 부진한 가운데 갤럭시S3가 단일제품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후속 제품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