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도 배워요"

by김혜미 기자
2011.11.15 10:11:41

수원정보과학고, 일반계고 학생 대상 바리스타 과정 진행
매주 3일간 3시간씩 총 9개월 과정..무료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커피전문점을 여는 게 꿈이예요. 방과후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워 꿈을 이룰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경기도 내 일반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 군은 지난 8월부터 수원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 군은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4월까지 여러가지 커피 메뉴를 배울 예정이다.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는 매일 저녁 은은한 커피향이 풍겨 나온다. 바로 방과후학교 기술교육프로그램인 바리스타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일반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 일반계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수업
이 학교는 일반계 고교 1~2학년 학생들의 직업교육 체험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바리스타 과정을 개설했다. 현재 25명의 일반계 고교생들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시간 가량 바리스타 이론과 원두 분쇄, 커피머신 조작법, 핸드드립 커피 만드는 방법 등의 수업을 받고 있다. 전 과정은 9개월간 진행되며,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수업은 현재 대학강사로 출강 중인 바리스타 자격증 보유 강사가 진행한다. 학생들은 현재 바리스타 자격 필기시험을 치렀으며 남은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바리스타 수업이 5시 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오면 바쁘다"면서도 "하지만 커피를 내려 친구들과 함께 마시고 평가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정보과학고 김학규 교장은 "다양한 진로를 고려할 때 모든 학생들이 다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사회적 필요를 고려해 실질적인 역량을 길러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