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저평가 지속될듯"-맥쿼리

by이정훈 기자
2009.09.09 09:27:03

`시장하회`로 투자의견 하향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과거 브로커리지 강자로 이름을 떨쳤던 대신증권(003540)의 가치 하락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9일자 보고서에서 대신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사실상 매도를 권유하는 의견이다. 목표주가도 현 시세보다 2000원 이상 낮은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맥쿼리는 "대신증권에 대한 평가절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무엇보다 자본 구조조정이나 사업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맥쿼리는 "대신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분기에 4.3%로 지난 2001년 최고치였던 9.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대신증권은 업계 최저인 1.5bp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12bp의 평균수수료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순수수료수입의 93%, 순영업수익의 65%가 브로커리지에 치중해 있는데다 자산관리 역량이 낮아 산업에서의 구조적 변화에서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수익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맥쿼리는 "자본관리에서 취약성을 보이는 게 수익성 저하와 밸류에이션 저평가의 핵심 이유"라며 "대신증권은 사업모델에 비해 초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데 수수료수입으로부터 순영업매출의 70%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자본대비 수익을 늘리거나 자본 가중이 높고 수익이 높은 사업으로 확장하지 않는다면 이런 가치 파괴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대신증권이 M&A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도 보고 있지만, 단기간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볼 때 돌파구가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올해와 내년 EPS 추정치를 각각 10%, 11%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