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 무대에 올려지다

by노컷뉴스 기자
2009.04.28 10:55:00


 
[노컷뉴스 제공] 요즘 가정은 자녀가 하나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게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형제·자매들과 치고받으며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요즘처럼 형제 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자칫 양보와 배려라는 마음가짐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그런 염려를 가진 부모님들이라면 오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면 좋을 만한 아동극이 한 편 있다. 극단 아리가 무대에 올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쉘 번스타인의 저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마임,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상상의 공간을 펼쳐보인다.

아동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연출 최은석)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이해하기 힘든 서사적 구성을 지양하고, 광대를 해설자로 등장시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극을 이끌며, 극 중간 중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숨바꼭질'과 같은 참여놀이로 몰입도를 높인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연극에 재미요소를 첨가한 구성력이 단연 으뜸이다.

클래식음악과 명화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그 음악과 그림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책으로 검증된 연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 또한 이런 진실됨이 있다.

컴퓨터 게임과 대중가요를 따라부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번 주말에는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만한 연극 한 편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공연은 5월 31일까지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