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등 韓 15개사, 글로벌500 기업 선정(상보)

by김윤경 기자
2008.07.10 09:30:56

월마트 2년째 1위..10위권內 6개가 정유사
ING그룹, 10위권내 금융사로는 유일
SK네트웍스·S-Oil 빠지고 신한지주·우리지주 진입
자동차 및 금융사 대규모 적자로 `울상`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포천이 선정한 `2008년 글로벌 500 기업(2007년 매출액 기준)`에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 15개사가 선정됐다. 지난해에 비해 1개사가 늘어난 것.

글로벌 500대 기업 1위는 매출 규모 3787억9900만달러의 월마트가 차지했고, 상품 가격 급등에 힘입어 정유 업체들이 상위를 휩쓸었다. 자동차 업체들과 금융사들이 매출액 면에선 상위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며 `속으로 곪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은 올해로 14번째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 기업 수는 지난해 14개에서 1개사가 늘어났다.



GS홀딩스가 이번에 첫 진입했다. SK네트웍스는 지주사에 편입되면서 이름이 빠졌고 S-Oil이 제외됐다. 신한금융(055550)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38위로 전년 46위보다 올랐고, 이어 LG(67위), 현대자동차(82위), SK(주)(86위) 등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포스코(224위), 한국전력(245위), 삼성생명(247위), GS 홀딩스(267위), 신한금융지주(278위), 우리금융지주(279위), (주)한화(329위), 현대중공업(378위), KT(387위), 국민은행(461위), 삼성물산(475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전세계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월마트였다. 지난해에 이어 월마트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정유사들이 선전했다. 엑손 모빌(2위), 로얄 더치 셸(3위),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4위) 등은 전년과 순위가 같았고, 셰브론(6위), 토탈(8위), 코노코필립스(10위) 등도 여전히 10위권에 들었다.
 
도요타 모터(5위), 제너럴모터스(GM)(9위)가 순위를 바꾸면서 10위권 내 자리를 유지했다. 도요타의 매출은 3.1% 늘었고 GM 매출은 6% 줄면서 명암이 교차했다.
 
다임러는 1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위권에서 13년만에 밀려난 포드는 올해 13위에 올랐다. 
 
ING 그룹(7위)이 10위권에 진입했다. 금융업체로는 유일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및 글로벌 브랜딩(branding)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업들 가운데 26.5%는 은행 업종이 차지했고, 매출액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광산 및 원유 생산업체들이 26.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엑손 모빌이었고, 제너럴 일렉트릭(GE)도 해외 사업 호조 덕에 이익이 6% 이상 늘어났다. 항공 업체들은 이익이 118% 급증했다.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GM과 델파이, 포드 등 자동차 및 부품사, 신용위기를 겪은 메릴린치, UBS, 프레디맥 등은 적자를 많이 낸 기업 상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500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은 153개사로 전년 162개에 비해 줄었고, 중국 기업은 29개사로 전년 24개에 비해 5개사가 늘었다.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곳은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늘었다.
 
아시아 기업은 모두 124개사가 글로벌 500기업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순위는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년에 이어 중국 기업들이 2~4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전자가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 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