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채권보증사에 투자 의향 있다"
by정영효 기자
2008.01.23 09:14:47
"지방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믿을만하다"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헐값에 나온 기업들을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올리는 투자로 유명한 `부실기업 사냥꾼` 윌버 로스가 신용등급이 하향될 위기에 놓인 채권 보증회사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채권 보증사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들 업체 모두가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보증업체란 발행 채권에 보증을 서 줌으로써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 `모노라인`이라고도 한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유지할 만한 자금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업계 1위인 MBIA 등을 하향 관찰 대상에 올려놓으면서 이들 업체들은 국제 신용위기의 새로운 진앙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련기사 ☞ 美신용위기 새 국면…채권보증업계 파급 확산)
피치가 지난 19일 처음으로 세계 2위 채권보증사인 암박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계단 강등시켰다.
그러나 윌버 로스는 "채권보증사들이 지방채 등 안전하고 장기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건실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 두개 업체가 실패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믿을만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