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5.11.10 09:31:21
[조선일보 제공] 은퇴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으세요? 최근 만난 시중은행 부장님은 은퇴하면 아내와 함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더군요. 은행 다니면서 항공사 마일리지를 두둑히 모아 둬서 비행기 값 한 푼 안 들이고도 지구 한 바퀴를 충분히 돌 수 있다면서요. 80일간의 세계일주, 멋지지 않나요?
대한항공 등 9개 항공사가 모인 스카이팀(www.skyteam.com)은 14만 마일(비즈니스석 22만 마일)만 있으면 공짜 세계일주 항공권을 받을 수 있어요. 여정은 직접 짜야 하는데, 동쪽과 서쪽 중 방향을 정하고, 최대 6개 스톱오버(도중체류) 도시를 정하면 됩니다. 예컨대 ‘인천-LA-휴스턴-뉴욕-파리-로마-홍콩-인천’ 이런 식으로 가능하겠지요. 여행 기간은 최대 365일 이내에서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어요.
아시아나항공 등 16개 항공사가 속한 스타얼라이언스(www.staralliance. co.kr)는 여행 거리별로 마일리지 공제액이 다릅니다. 스톱오버는 최대 4회 가능하고요, 공제액은 일반석 기준으로 ?2만4000~3만2000㎞ 10만 마일 ?3만2000~4만㎞ 12만 마일 ?4만~4만8000㎞ 14만 마일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세계일주 마일리지 계산기로 여행 거리를 계산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마일리지 모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요? 그렇다면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활용해 보세요. 현재 상당수 카드는 사용액 15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주는데 최근 마일리지를 듬뿍 주는 카드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요. SC제일은행은 이달 초 1000원당 1.2마일을 주는 ‘맥스 마일리지카드’를 내놨습니다(연회비 12만원). 12월 말까지 가입하면 특별 이벤트로 석 달 동안 3.6마일을 준다고 해요. 씨티은행의 ‘스카이패스 마스타카드’는 1500원당 1.8마일을 적립해 줍니다(연회비 3만~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