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순매도…환율, 1380원 초반대 상승 출발

by하상렬 기자
2024.06.20 09:22:13

0.7원 오른 1382.5원 개장
장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 환율 상승 지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장 휴장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8원)보다 1.50원 오른 1383.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1382.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2~1383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장이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하락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17%) 내린 514.14에 장을 마쳤다.



위험 선호 위축은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아시아 통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은 158.0엔대를, 달러·위안 환율은 7.257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장초반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9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189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하루 만의 매도세 전환이다.

이에 더해 달러 실수요 저가 매수세도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역내 저가 매수세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저녁 8시 19분 기준 105.2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