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봉황 뜻 품은 안중근·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영웅"
by양희동 기자
2024.02.15 08:44:10
자신의 SNS에 연일 독립운동가 언급, 뜻 기려
2월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기억해야"
이승만 관련 ''건국전쟁'' 관람 후 "영웅은 외롭지 않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중근 의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독립운동가들을 연일 언급하며 그들의 업적을 기렸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참새와 봉황’이란 글을 통해 ‘2월 14일’이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지만, 독립운동사에선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잊지 말아야할 날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월 14일. 누군가에게는 그저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일 수 있겠지만 독립운동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오늘이다”라며 “한일강제합병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에게 일제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날. 민족의 어려움을 보고 분연히 일어서서 독립운동에 매진했고, 동양평화의 큰 뜻을 품었지만 대의를 위해 불과 서른한 살에 산화했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런 분들이야말로 독립운동가들이다”라며 “젊을 때 작은 공을 세우고 수십 년 권세를 누리는 사람들이 정쟁이 급하다고 쉽게 입에 올릴 분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참새를 봉황에 비교해봐야 참새만 초라해진다”며 “참새가 봉황의 뜻을 알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 명절 셋째날인 11일에는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란 글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10일 부인 송현옥 여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라며 “오늘은 인보길 저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