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양자컴 이용 70만 종류 이상 난제 계산값 공개

by강민구 기자
2024.02.13 08:38:20

난제 계산 결과, 계산 프로그램 공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70만 종류가 넘는 그래프 최적화를 계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계산 결과와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안재욱 KAIST 물리학과 교수.(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안재욱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로 조합 최적화 문제를 계산하고, 데이터베이스와 계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계산을 할 수 있는 컴퓨터다. 양자컴퓨터는 암호 해독, 배터리 소재 개발,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난제들을 해결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 최적화 문제 중 하나인 ‘최대 독립집합 문제’는 SNS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는 문제, 전력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법을 찾는 문제 등과 관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의 데이터를 얻으려면 직접 양자컴퓨터를 제작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공개한 데이터는 관련 분야 연구자뿐 아니라 양자 컴퓨터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무료로 데이터에 접근하게 했다.

연구팀은 최대 141큐비트를 활용해 70만 종류 이상의 그래프 최적화를 계산했고, 양자컴퓨터의 계산 결과와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모두 공개했다.

안재욱 교수는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난제 계산 결과와 계산 프로그램을 공개해 그동안 양자컴퓨터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많은 사람이 양자 컴퓨팅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성능 양자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잡음 분석에도 연구팀이 계산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 1월 11권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