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05.31 09:13:39
양사 합작사, 제주 풍력발전 국책과제 참여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추출하는 설비 공급
수전해 설비 국산화·해외 진출 ''첫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수전해 기술 기반의 청정 그린수소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는 한국가스공사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1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가 아시아 지역 대상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한 수소(600kg) 및 배터리(2MW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제주 지역 내 수소충전소를 통해 이를 공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주관사인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가스공사 등이 참여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PEM 수전해 분야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해외 수주 실적을 인정받았으며 선제적으로 국내 안전기준 충족을 위해 핵심장치에 대한 실증특례를 확보함에 따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을 맡은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단일 규모로 MW급 PEM 수전해 설비가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대비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해 전원공급이 들쭉날쭉 이뤄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