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여행업 등 관광업계 경영난에 500억 긴급지원

by강경록 기자
2021.04.01 08:53:10

1일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지원 대책 발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500억원 지원
융자금 상환유예자에 1년간 재연장

계속되는 여행사 폐업에 특별취업지원팀 가동(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업, 숙박업 등 관광업계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먼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지원하고, 지난해 융자금 상환유예자들의 상환유예를 1년간 재연장한다.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는 담보 없이 공적 기관의 신용보증을 제공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관광업체의 자금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950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8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100% 집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2002개 소규모 관광업체에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총 1025억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여행업체가 전체 지원 건수의 78.4%(1,570개 업체), 신청액 규모의 74.3%(약 762억 원)를 차지해 자금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도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 규모의 피해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특별융자는 코로나 이전의 신용보증 지원과 비교해 지원 한도 1억 5000만원(1억원) 상향, 우대금리 1% 적용, 상환 기간 1년(5년→6년) 연장, 보증보험 취급수수료 0.3%포인트(0.8%→0.5%) 인하했다.



특별융자를 받고자 하는 관광업체는 2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영업점(전국 144개)에 신용보증을 신청하고,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농협은행 영업점(전국 1138개)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초에 융자금 상환 시기가 새로 다가오는 관광업체에 대해 1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상환을 유예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 상환유예자의 경영상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상환 유예를 재연장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3월 26일 1차 추경을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상환을 유예받았던 업체에 대해서도 총 1815억원 규모의 상환유예를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 총 2815억원 규모로 관광업계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토대를 마련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피해 관광업체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긴급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조기에 경영을 회복하고 활성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