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만찬 전쟁…쉐프조리에 LCC도 메뉴 다양화

by김보경 기자
2017.01.28 11:32:5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항공사들이 기내식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기내 전담 셰프를 두는가 하면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한창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에서 승객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전담 셰프(크루 셰프) 27명을 양성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담당으로 투입했다.

설 연휴인 27~28일 이틀간 인천공항의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서는 떡국과 가래떡 등 설 음식을 제공한다. 이 기간 인천을 출발해 미주·유럽·시드니로 장기 비행을 떠나는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도 떡국이 식사로 제공된다.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도 하늘 위에서 한과를 맛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웰빙 메뉴를 지속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동목장에서 키운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 유기농 채소 등을 적극 활용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기내식 전쟁에 가세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 기내식 용기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는 등 기내식을 재단장하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도 신메뉴 6종을 추가했다.

외항사라고 다르지 않다. 하와이안항공은 국내 스타 셰프 정창욱 씨와 협업해 새 기내식을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인천-호놀룰루행 전 승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핀에어는 이달부터 핀란드 간판 셰프 아로 보토넨과 손잡고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