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그룹 새 회장에 찬드라세카란…리더십 공백 일단락

by이정훈 기자
2017.01.13 07:13:1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지주회사인 타타선스를 이끌 새로운 회장에 그룹내 최대 자회사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최고경영자(CEO)인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53)을 선임했다. 지난해말 전격적으로 물러난 사이러스 미스트리 전 회장 후임을 물색한지 꼬박 석 달만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공시를 통해 다음달 21일에 찬드라세카란 CEO가 타타선스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알렸다. 향후 타타선스는 이사회를 열어 찬드라세카란 회장의 임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미스트리 전 회장은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 남게 된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이 그동안 맡았던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해당 업종에서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3배나 급등했고 순이익도 4배 가까이 급증해 인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임자인 미스트리 회장이 경영성과 부진으로 라탄 타타 전 회장의 신임을 잃었던 만큼 찬드라세카란 회장이 자신의 경영수완을 통해 그룹내 수십개 사업을 어떻게 키워놓을지 주목된다. 타타그룹은 최근 유럽 철강회사인 코러스그룹과 고급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재규어, 차(茶)업체 테틀리 등을 인수합병(M&A)하며 급격하게 외형을 키워놓은 상태다. 반면 대표 자회사였던 타타스틸은 전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매각을 시도해왔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이같은 그룹내 구조조정과 신규사업 확장, 재무 안정 등을 우선과제로 추진해야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