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뒤 보합권 등락…해태제과 강세

by안혜신 기자
2016.05.11 09:16: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이슈 완화, 일본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1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포인트, 0.07% 오른 1983.83에 거래 중이다. 전날 198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199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곧 상승폭을 축소하고 다시 198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전날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2달러(2.80%) 오른 배럴당 44.66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남부 유전지대 니제르 델타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우호적인 대외 분위기와 다르게 수급은 썩 좋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7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기관도 262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416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 업종과 하락 업종 수는 비슷하다. 전기가스업이 0.84% 오르고 있으며, 증권(0.77%), 철강및금속(0.67%), 비금속광물(0.64%), 의료정밀(0.45%), 은행(0.44%), 화학(0.25%)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0.9%), 건설업(0.6%), 기계(0.52%), 음식료품(0.3%), 서비스업(0.27%), 운수장비(0.2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우(005935)선주, LG화학(051910), 포스코(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S(018260) 등도 상승 중이다. 특히 이날 14년만에 증시에 컴백한 해태제과식품(101530)은 공모가인 1만5100원을 웃도는 1만8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시초가 대비 2.11%(400원) 오른 1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 0.38% 오른 702.9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