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7.12 14:01:01
공화당 반대에 부딪힌 이민 개혁법
기고문 통해 서둘러 표결하라 압박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셀든 아델슨 등 미국 재계 유명인사들이 이민법 개혁을 사실상 포기한 미 의회에 일침을 가했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와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그리고 아델슨 라이베이거스 샌즈 그룹 회장은 11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논평을 통해 “이제는 하원이 이민 개혁법을 통과시켜할 때”고 지적했다.
이들은 “얼마나 자세하게 법을 정비하고 있던지간에 이제는 하원이 이민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할 때”라며 “이민 개혁은 미국의 인도주의와 이익에 관련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이미 이민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역시 이민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 있다.
게이츠, 버핏, 아델슨은 “미국 상하원 의원 535명은 이민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3억1800만명 미국인들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산 총액이 1843억달러(약 187조2857억원)에 달하는 이들 3명은 평소 정치자금을 적극적으로 조달했다. 아델슨 회장은 2012년 초당적위원회를 위해 1500만달러를 기부하는가 하면 버핏 회장도 20만달러를 정치를 위해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의회에 밀입국 아동 수용 시설 확충과 국경 경비대 추가 근무 수당, 이들의 추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법무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37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긴급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