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海 품은 5월..가자 해수욕장으로

by문정태 기자
2012.05.25 12:10:00

발빠른 여름에 발맞추는 해수욕장
명사십리 해운대 송정등 속속 오픈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5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한반도의 계절이 바뀌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뜨거운 5월의 여름. 전국 곳곳에 있는 해수욕장들도 계절의 변화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 해운대해수욕장 작년 전경 (제공 : 해운대구청)
벌써 문을 여는 해수욕장들이 있는가 하면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개장하는 곳도 수두룩하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푸른 파도를 즐기고 싶다면 달라진 계절에 마음과 몸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즐거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시가 가장 먼저 해수욕 시즌을 알렸다. 이곳에서는 만성리 검은 모래, 방죽포, 모사금 등 6개 해수욕장을 지난 10일 임시 개장하고 박람회장에서 해수욕장 간 무료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정식 오픈이 가장 빠른 곳은 따로 있다. 25일부터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 해변과 신안 우전해변을 비롯한 전라남도 내 14개 해수욕장이 개장,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이름에 걸맞게 은빛 백사장이 10리(약 4km)나 뻗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해안,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유명한 이곳은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남해안 일대 최고의 휴양지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25일 오후 3시부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사,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 해상 물놀이 인명구조 시범훈련,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탑승 체험 등 다양한 개장 행사가 진행된다.

29일 문을 여는 신안 우전 해수욕장도 길이 4km, 폭 100m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곳.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아름답다. 또한 백사장과 바다가 깨끗하고 울창한 한반도 형상의 솔숲과 아열대식물 공원이 이국적으로 조성돼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목포 외달도·여수 거문도 등 해수욕장 9곳은 6월 중순에, 고흥 남열 해돋이·진도 가계 등 해수욕장 22곳은 내달 말에 개장한다. 전남도는 저렴한 숙박용 텐트촌, 해변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휴양 분위기를 연출해나갈 할 방침이다.




해운대와 광안리를 포함한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들은 오는 6월 1일 문을 연다. 내달 1일 개장되는 해수욕장은 해운대와 광안리를 비롯해 송도·송정 등 4곳이다. 통상 8월 초면 끝나던 개장 기간도 9월까지 늘렸다. 이어 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해 8월31일까지 운영된다.

해운대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인근 해운대 온천, 동백섬, 오륙도, 달맞이길, 청사포, 올림픽공원, 요트 경기장 등이 어우러져 입체적인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모래 조각 체험교실·청소년 문화의 존, 야간 거리공연·살사댄스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스마트 비치 시스템`을 시행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광안리는 테마거리 소규모 거리공연, 차 없는 문화의 거리, 해변 거리음악회, 아트마켓 등을 운영한다. 송정에는 해양레저 컨트롤 하우스가 설치돼 피서객들은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교통·안전·치안 대책과 화장실 세족장 샤워장 등 각종 시설 개선 정비현황, 숙박·음식 및 파라솔·튜브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등을 꼼꼼히 살펴 해수욕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장을 앞당기지 않았다. 오는 7월 1일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본격 개장하는 동해안 여름해변(해수욕장)이 피서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강릉·속초·고성·양양 등에서는 크루즈 요트와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파도타기, 패러 서핑, 스노클링, 해양 래프팅, 카누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이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