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먹으면 먹힌다"..BHP, 알코아 인수 눈독

by권소현 기자
2007.07.16 09:55:33

알칸 인수전서 밀린 알코아 `피인수` 가능성 제기
BHP빌리튼, 주간사에 알코아 기업분석 의뢰
알코아 채광·제련에 우위 `매력`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세계 3위의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캐나다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칸을 인수키로 한 메가딜이 성사되면서 인수전에서 탈락한 알코아의 피인수(M&A)설도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이 알코아를 인수했을 경우의 이득에 대해 분석해 줄 것을 메릴린치와 JP모간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BHP빌리튼은 알칸 인수전에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리오 틴토가 적정가 이상의 가격에 인수제안을 하자 알칸을 포기하고 대신 알코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광산업계 `공룡` 탄생..M&A 회오리 더 분다)
 
알코아는 지난 2년동안 알칸 인수를 위해 공들여 왔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알코아가 매물로 전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주 UBS는 BHP 빌리튼이 알코아를 인수할 수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코아가 알칸에 비해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알코아의 알루미늄 제련소는 효율성이 낮은 데다 패키징 사업부 등 비핵심 사업부문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아는 알루미늄 원광과 보그사이트, 알루미나를 채광하고 제련하는데 있어서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은 BHP빌리튼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