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값 아직도 거품 남아 있다

by김현동 기자
2006.01.24 09:08:2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아직도 거품?`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 조사 업체인 `로컬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100개 도시 중 7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적정 가치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7개 도시는 집값이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이상 높아 거품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적정 가격보다 낮은 곳은 전체 도시 중 16곳에 불과했다.



집값 거품이 가장 심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로 평균 집값이 573.1달러로 적정가치(308.9달러) 대비 86% 고평가됐다. 플로리다주 네이플과 캘리포니아 모데스토는 각각 적정 가격보다 72%, 71%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와 스톡튼도 70%와 64% 고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동산 경기가 냉각 기미를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 지역을 중심으로는 집값이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의 집값은 지난해 3분기까지 1년동안 집값이 32% 증가했고, 피닉스와 케이프 코랄도 각각 34%, 33% 집값이 뛰었다. 플로리다 델토나/데이토나 비치는 집값이 27% 상승했다.

집값이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이상 할인되고 있는 곳은 6곳에 불과했다. 텍사스주 엘파소는 집값이 127.5달러로 적정 가치(171.5달러) 대비 26%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가장 저평가된 도시로 꼽혔다. 텍사스주 맥알렌-에딘버그 역시 적정 가격 대비 21% 할인된 123.1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페이트빌(-18%), 테네시주 멤피스(-18%) 등도 저평가된 도시였다.() 

`로컬 마켓 모니터` 사장인 인고 웬저는 "집값이 40% 이상 고평가되게 되면 그만큼 집값 하락 위험이 높아지고 조정기간이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