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트렌드코리아 2025 소개…"기후 감수성 독려"
by함지현 기자
2024.10.20 13:26:07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12% 사용…9월 누적 충전 503만건
"1인당 월평균 3만원 절감·온실가스 9270톤 감축 효과"
오세훈 "기후감수성 향상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시킬 것"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대한민국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소개됐다고 20일 밝혔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해 10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다음해 소비경향을 소개하는 책이다.
트렌드 코리아가 제시한 2025년 키워드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총 10가지다.
이 중 ‘기후감수성’ 키워드에서 뜨거워지는 지구에 맞서기 위해선 모두 힘을 합쳐야 하고, 많은 사람의 기후 감수성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소소하더라도 확실한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그 대표적인 예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꼽았다.
이어 확실한 금전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들의 기후행동을 독려한 덕분에 운영 70일만에 100만장 판매, 4개월간 약 10만대 승용차 이용을 줄여 온실가스 9000여t 감축 효과 등을 거뒀다고 기술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 2000원)으로 지하철, 버스(자율주행버스 포함) 등 서울시내 모든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9월 말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약 51만명)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5.5%(약 23만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숫자다. 지난달까지 누적충전도 총 503만건을 넘어섰다.
이 외에도 △문화·여가시설 연계 할인 △진접·별내선 등 이용범위 확대 △인천공항역 하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서울을 비롯한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 사용 범위 확대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카드 출시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 연계 △공유 이동수단 연계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7월 1일 본사업에 앞서 1월 27일 첫 출시 이후 5월까지 약 4개월간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 측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4개월간(2~5월)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9270t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 효과와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위기는 개인은 물론 기업, 공공이 함께 나서 해결해야 할 전세계적인 이슈”라며 “교통복지라는 확실한 인센티브와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해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인 기후행동이라는 두가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기후감수성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