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겸 기자
2023.03.10 09:16:20
2410선에서 단숨에 2380선으로 급락
간밤 美증시 금융 리스크에 폭락 영향
업종별 일제히 파란불…보험만 0.4%↑
'GM과 합작' 삼성SDI 0.41% 상승 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장 초반 급락하며 두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날 미국 증시 전반을 덮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타를 주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1%(26.87포인트) 하락한 2392.22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지수는 2389까지 내려오며 전거래일보다 30포인트가량 빠졌다. 장 중 2384.85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13일(2386.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260억원을 팔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기관은 102억원을 담고 있다. 연기금 등이 1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34억원을 사며 3거래일째 ‘사자’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만2254.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내린 3918.32를 기록했다. ‘1차 지지선’으로 여겨진 3940선이 단박에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폭락한 1만1338.35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잠잠했던 증시는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떨어졌으니, 이를 메우고자 가능한 모든 증권을 매각해 18억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공포가 증시를 짓누르면서 미국 3대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가 모두 1% 넘게 하락세다. 이외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증권, 금융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철강및금속, 의약품, 화학 등도 모두 1% 넘게 빠지고 있다. 전날 가파르게 올랐던 건설업도 0.82% 하락 중이다. 보험만 유일하게 0.43%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16% 하락한 5만9400원을 기록하며 6만전자가 깨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2.57% 올라 8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등도 1%대 미만 하락하고 있다.
삼성SDI(006400)만 0.41% 오른 73만5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는 소식 영향이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