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퀀텀닷 빅딜…QLED TV 조기 출시-현대

by박형수 기자
2016.11.22 08:05:0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퀀텀닷 소재업체 QD비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기술완성도와 특허장벽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퀀텀닷 소재 업체인 QD비전 (QD Vision)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수금액은 7000만달러로 1~2주 내 최종인수를 완료할 것”이며 “QD비전 인수에는 중국, 미국, 독일 업체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쟁사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조건보다 파격적인 인수금액과 인센티브를 제시했다”며 “QD비전은 앞으로 퀀텀닷LED TV를 비롯한 연구개발 능력을 고려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퀀텀닷 재료 분야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QD비전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공대 박사가 설립한 업체”라며 “QD비전은 2006년에 세계 최초로 양자점 LED 적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퀀텀닷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QD비전의 퀀텀닷 기초기술과 특허를 이용해 퀀텀닷 기술완성도와 특허장벽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QD비전 인수는 인수금액은 적지만 기대 효과 측면에서 ‘신의 한 수’로 판단한다”며 “QD비전 기초기술과 삼성종합기술원 응용기술이 융합해 퀀텀닷 개발의 큰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QD비전의 퀀텀닷 원천특허를 활용해 앞으로 발생할 특허소송의 선제 대비가 가능하다”며 “삼성의 QLED TV 조기 출시 가능성 확대로 차세대 TV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