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엇갈린 전망…서머너즈워 만으로 '충분' Vs '부족'

by임성영 기자
2016.05.12 08:52:41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 돌입"…목표가↑
"원게임 리스크가 주가 상승 제한"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컴투스(078340)가 서머너즈워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에 대해선 입을 모아 호평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의견이다. 서머너즈워 하나의 게임으로도 충분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의견과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컴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351억원으로 44.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인 50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4분기 진행된 서머너즈워 업데이트 ‘이계의 틈’의 매출이 크게 는데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매출액이 급증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 덕에 영업이익률도 44.2%로 전분기대비 3.4%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는 점에 대해선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6월 ’서머너즈 워’의 2주년 이벤트와 하반기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서머너즈워가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출액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흥행 장기화에 돌입함에 따라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탑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이 4년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탑 게임 반열에 오른 서머너즈워의 기대 수명 또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머너즈워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모멘텀은 충분하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일각에선 흥행작 ‘서머너즈워’ 하나에만 의존하는 원게임 리스크에 주목하며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작 흥행 등의 새로운 모멘텀 필요하다는 것. 3분기 중 출시를 기대했던 게임들의 출시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성장성 측면에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R, 홈런배틀3, 프로젝트G2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서머너즈워 2주년 이벤트를 앞두고 2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이 증가 할 전망”이라면서 “단기적으로 1분기 실적이 절정(피크)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도 “현재 컴투스엔 실적보다 신작 흥행이나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