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1분기 어닝시즌, 주식시장 영향 '중립'

by안혜신 기자
2016.03.25 08:17: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MC투자증권은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에 중립적일 것으로 봤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 부진 등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이 전년 수준 혹은 소폭의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라며 “하지만 호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 화학의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해서 어닝 시즌 자체가 시장 전반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전년비 6.6% 전망되지만 하향 조정을 감안할 경우 2%가 예상된다. 최근 공격적으로 하향되던 실적 전망이 소폭 하향 혹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1분기 경기가 대체로 부진했고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등 실적 비중이 큰 종목들의 실적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아 올해 역시 실적이 어닝 시즌으로 진입할수록 예상치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정유, 화학이 강력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 화학 주요 5 종목(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의 평균 전년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83%에 이르고 현재도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대형주, 자동차 및 부품, 조선 등은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