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CCTV에는.. 체포됐다 풀려나

by박지혜 기자
2014.08.16 10:44: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찰 고위간부가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자정 무렵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체포된 곳은 제주지검장의 관사 인근이다.

경찰은 김 지검장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며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검장은 그 다음날 오전 유치장에서 풀려난 뒤 운전기사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문서로 경찰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가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모욕죄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14일 김 지검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검은 15일 오후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도로 보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CCTV에는 음란행위 관련 구체적인 모습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경찰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연말 인사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취임한 그는 2012년 말 김광준 당시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로 지명돼 수사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