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올해도 뛰어보자`..현대차, 판매목표 633만대

by원정희 기자
2011.01.03 09:31:38

[이데일리 원정희 김보리 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633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그동안 강조해온 품질경영을 재차 언급하며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575만대를 팔아 전년보다 24% 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는 633만대를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제시한 판매 목표 633만대는 전년 실적보다 10.1% 확대된 것으로, 전년에 이어 두자리수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이미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공장은 설치돼 있고, 브라질 공장에서도 한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미국 조지아 공장과 러시아 공장의 준공을 통해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의 숙원사업인 일관제철소 1, 2고로의 완공을 통해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완성해 그룹사가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어 "세계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런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제의 승자에서 오늘의 패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목표달성과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론 ▲글로벌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간의 유기적 협조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영 프로세스 개선 및 제도정비 ▲고객과 인재를 중시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조직문화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지난해 575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결코 작은 대수가 아니다"며 "선진국 등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괜찮다고 인정받는 그런 수준이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세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 품질경영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라는 것이 작은 것에서 문제가 생기면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품질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안전성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본격 가동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 1, 2호기에 이어 올해 고로 3호기를 추가 건설해 연간 1200만톤 고로생산 체계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제철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양질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통한 완성차의 품질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이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몇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기술이나 가격, 품질 등 여러가지면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서 친환경차 부문 기술개발과 투자확대로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