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향닷컴 기자
2009.05.27 10:18:00
우승하면 상금+수당+중계료 돈벼락
단한판에 수백억 왔다갔다 ‘쩐의 전쟁’
박지성도 V컵 들면 가욋돈만 16억원
[경향닷컴 제공] 가히 ‘쩐의 전쟁’이다.
전세계 축구팬이 꿈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2000억원의 전쟁’으로도 불린다. 우승팀은 ‘유럽 정상’이라는 영광은 물론 우승상금과 출전수당, 중계료를 포함해 200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벼락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승까지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는 이미 32강 조별리그·16강·8강·4강에서 모두 이겨 나란히 승리수당 1310만유로(약 229억원)씩 확보했다. 단판으로 열리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 상금(700만유로·약 123억원)과 준우승팀 상금(400만유로·약 70억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여기에 UEFA가 주는 TV중계권 및 스폰서십 배당금(약 700억원)과 홈경기 티켓판매 수입과 각종 상품판매까지 포함하면 우승팀은 대한축구협회의 3년 예산을 단숨에 거머쥐게 된다. 이것은 대한체육회 한해 예산(1290억원)의 두 배에 달하며,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4700억원) 절반에 버금가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렇다면 맨유가 우승할 때 박지성의 가욋돈은 얼마나 될까.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연봉 재계약 당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때 각각 연봉(280만파운드·54억원)의 10%(5억4000만원)를 성과급으로 받는 옵션을 추가했다. 따라서 지난해 2개의 트로피(프리미어십·UEFA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한 박지성은 보너스로만 10억8000만원을 받았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올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유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구단주가 지난 시즌처럼 별도 보너스(5억3000만원)까지 푼다면 박지성의 성과급은 1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그의 인센티브는 국내 프로선수의 연봉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강남의 웬만한 50평대 고가 아파트 가격과도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