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패딩 점퍼''로 나만의 스타일 찾는다
by조선일보 기자
2008.11.14 11:17:00
[조선일보 제공] 올겨울 패션의 키워드는 웜비즈(Warm biz)다. 난방비를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따뜻하고 멋스럽게 입자는 뜻이다. 삼성패션연구소의 노소영 책임연구원은 "웜비즈로 체감온도를 2도 높이고, 적정 실내온도를 23도에서 20도로 낮추면 난방과 관련된 에너지를 20% 줄일 수 있다"며 "패션으로 에너지도 아끼고 지구 온난화도 방지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웜비즈의 첫단계는 재킷과 점퍼 같은 겉옷을 제대로 고르는 것. 올해 최고의 인기 트렌드는 패딩점퍼다. 따뜻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인조섬유로 만든 웰론패딩의 가격대는 대부분 10만원 미만이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사용한 다운패딩점퍼는 훨씬 고급스럽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남성코트도 패딩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임형욱 매니저는 "작년 남성복 브랜드 중 패딩 상품을 출시한 곳은 1~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엠비오·지오지아·코모도 등 많은 브랜드가 패딩 상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용 패딩 상품은 출시한 지 2주 만에 소진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조솜을 사용한 제품의 가격대는 10만원 전후고, 오리털 제품은 40만~5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캐시미어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은 겨울철 인기 품목. 패션브랜드는 물론이고 백화점들도 자체적으로 캐시미어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 빈폴은 패딩점퍼나 코트 안에 입기 좋은 100% 캐시미어 스웨터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소싱을 통해 가격을 평균 30% 정도 낮춘 캐시미어 의류를 출시했다. 니트류는 20만원대, 원피스는 60만~80만원대로 비싸다.
겨울 패션의 여왕인 모피는 모던하면서도 길이가 짧은 캐주얼 쇼트재킷이 인기다. 예년에 비해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모피코트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쇼트재킷과 함께 베스트(조끼)와 모피머플러, 모자 등 모피를 이용한 패션 소품도 다양해졌다. 색상은 여전히 검정과 갈색이 주류다. 가격은 고가품답게 대부분 10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