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트렌드가 바뀌었다

by노컷뉴스 기자
2008.09.23 11:41:00

[트렌드] 남성 패션은 보디슬림-여성은 보헤미안 스타일

[노컷뉴스 제공] 남성과 여성 패션이 상반된 트렌드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여성 패션은 몸매를 강조하던 'S라인'에서 벗어나 풍성하고 자유로운 보헤미안 무드를 조성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산꼭대기처럼 뾰족한 피크트 라펠(옷깃)과 상체에 타이트하게 피트되는 수트로 아찔한 라인을 강조하고 있는 것.

롯데닷컴의 강수진 MD는 "올가을 여성복은 자루처럼 헐렁한 배기팬츠, 코쿤(cocoon) 실루엣의 트렌치코트 등 바디라인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보헤미안 풍의 디테일이 가미된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고 최근 트렌드를 설명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오히려 몸매를 드러내는 추세다. 몸에 피트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정장은 물론 셔츠도 슬림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가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보헤미안. 다양한 천을 덧 댄 패치워크, 모피 트리밍, 프린지 장식 등이 가미되어 더욱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체크 프린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원래 체크 프린트는 클래식한 느낌이 강했지만 올가을 보헤미안 물결을 만나 좀더 자유로워졌다. 재킷도 허리라인을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디자인이 눈에 띈다.

또한 하의 패션은 스키니에서 통 넓은 팬츠, 자루처럼 헐렁하게 만든 '배기 팬츠'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수진 MD는 "배기팬츠는 스타일링이 다소 어렵지만 셔링 장식의 앵클부츠나 아찔한 하이힐의 부티를 매치하면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남성패션은 슬림핏이 대세다.

마에스트로의 문경아 선임은 "남성 정장의 경우 상의가 슬림해지면서 하의도 역시 그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바지주름이 하나인 원턱(One-Tuck) 팬츠가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노턱(No Tuck)팬츠도 일부 선보인다"면서 "마에스트로의 경우 국내 신사복 중 가장 밑위가 짧아 다리가 길어보이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슬림한 라인의 셔츠는 정장 뿐 아니라 캐주얼류 셔츠에서도 유행이다. 또한 환절기 필수아이템인 가디건이나 캐시미어 스웨터도 몸에 꼭 맞게 입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