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8.07.18 09:47:2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삼성증권(016360)의 수수료 체계 변경과 관련, "실질적인 수익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증시여건 악화 요인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과열양상을 보이는 수수료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투자자에 대해 `선택수수료 서비스` 제도를 도입,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택수수료 서비스는 종목선택 우대, 추천종목 우대, 연계투자 우대, 수수료 정액제 도입 등이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수수료율 경쟁보다는 서비스 차별화, 자산관리 영업에 주력해왔던 삼성증권이 수수료 체계 변경을 통해 수수료율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삼성증권이 발표한 수수료 체계를 분석해 본 결과 업계 판도를 변화할 수 있는 수수료율 인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증권의 경우 거래비중이 높은 1000만만원 이하의 저연령층고객 보다는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에 대한 수수료 인하를 추진,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에 대한 정액제가 수수료 인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3개월간 80억원의 약정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질적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이다.
또한 삼성증권의 선택수수료 제도를 기존 온라인증권사가 대응하기 용이한 구조라는 점도 지적됐다.
서 애널리스트는 "신규 고객 우대서비스의 경우 이미 대부분 온라인 전문 증권사가 실시하는 것인 데다 거래가 많은 고객의 경우 협의 수수료를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온라인 전업사 중심으로의 시장이 재편되는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의 판도를 삼성증권이 당분간 변경하기에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