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환 기자
2007.10.30 09:55:03
KT, 우즈베키스탄 이스트텔레콤, 수퍼아이맥스 인수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전용회선 등 첨단서비스 선보일 계획
남중수 사장, “중앙아시아에서도 제2의 NTC 신화 창조 확신”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030200)가 블라디보스톡을 중심으로 하는 극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통신시장에 진출한다.
KT는 30일 우즈베키스탄의 유선통신사업자 이스트텔레콤(East Telecom)의 지분 51%와, 와이맥스 사업자인 수퍼아이맥스(Super-iMAX)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이 지역 통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스트텔레콤은 All-IP기반의 백본망을 갖추고 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VoIP(인터넷전화), VPN(가상사설망) 등의 유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1100만 달러다.
수퍼아이맥스는 2.3GHz 와이맥스 주파수와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을 보유한 신생 기업이다.
KT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백본망과 와이맥스 주파수를 활용해 2008년부터 타쉬켄트, 사마르칸드 등 12개 도시에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선 인터넷 기반의 TPS(Triple Play Service)와, 인터넷포털, 인터넷TV(IPTV),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KT는 약 6만명 수준에 불과한 우즈베키스탄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들이 대부분 전화접속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와이브로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시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새로운 미래 수익원을 찾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를 방문하고 사업 관련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지 사업 진출을 논의해 왔다”며 “고객을 위한 KT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가 우리의 역량을 펼친다면 제2, 제3의 NTC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2650만)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금,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연평균 7%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최근 초고속인터넷을 비롯, 이동통신 사업용 전용회선과 기업들의 유선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