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2억 기대"…2년전 분양가 평택아파트 '줍줍'에 6만명 몰려

by오희나 기자
2023.06.01 09:09:54

평택시 동삭동 ''평택지제역자이'' 무순위 청약
5가구 모집에 5만7507명 접수…전용 84㎡ 1만7318대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아파트 ‘줍줍’(무순위 청약)에 5만7000여명이 몰렸다. 2년 전 분양가로 나오면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다.

평택지제역 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3블록 ‘평택지제역자이’ 4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에 5만743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만4358.5대 1을 기록했다.

2년 전 분양가가 적용되고 거주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전용 84㎡A 2가구 모집에 무려 3만636명이 청약했다. 경쟁률 1만7318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97㎡B 1가구 모집에는 1만4219명이 접수했다. 전용 74㎡A 1가구 모집에 8579명이 몰려 8579대 1 경쟁률이 나왔다.

이 단지는 계약 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진행했다. 전용 84㎡B에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가구 모집에 73명이 몰려 73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어서다. 2년전 분양가로 나오면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3억9750만원 △84㎡ 4억8780만원 △전용 97㎡ 5억5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달 7억5944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2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전용 74㎡와 전용 84㎡ 분양권 역시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높은 가격에 최근 거래된 바 있다.

여기에 사후 무순위 청약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주지와 주택 소유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은 이 단지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남아있다. 전용 74㎡B 1가구, 전용 84㎡A 1가구다. 다만 부정 청약 등 계약 취소로 인한 무순위 청약은 평택에 거주해야 한다.

한편 앞서 2021년 8월 진행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선 568가구 모집에 1만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113㎡에선 9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