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영업익 3532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by유은실 기자
2023.02.08 08:45:30
지난해 순익 2631억…전년比 28.9%↑
고객수 2042만명 돌파…MAU 1644만명
"신규 서비스 출시로 수익 다변화할 것"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약 30% 증가했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늘어난 이자 이익이 순익 확대에 주된 영향을 끼쳤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에 더해 주택담보대출까지 출시하면서 대출 잔액도 전년 대비 2조원가량 늘어났다. 전체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8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63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9% 늘어난 수치다. 이자수익과 영업수익을 합친 영업수익은 총 1조6058억원으로 같은 기간 5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 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이자수익이 큰 폭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2022년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증가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은 2021년말 2.13%에서 지난 연말 2.83%로 0.70%포인트(p) 상승했다. 플랫폼 수수료를 비롯한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원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이 전년말 대비 31.5%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8.4%포인트 상승한 25.4%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주택담보대출은 12월말 들어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연체율은 2021년말 0.22%에서 지난 연말 0.4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등 수신 잔액은 30조원에서 33조1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연말 기준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2021년말 대비 243만명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고객수 2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44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을 보면 30대가 전체의 25%로 가장 높았다. 20대(24%), 40대(23%)순으로 카카오뱅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50대 이상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물건을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부문에선 보증서 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반기 중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해,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융당국의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