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근길에 차량 통제"…김남국 "구둣발 시즌2"

by권혜미 기자
2022.05.07 22:02:20

5월 4일 올림픽대로 차량 통제…누리꾼 불만 글 게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동할 당시 교통 통제로 불편함을 겪었다는 한 시민의 글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7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퇴근 시간대 교통 통제 윤석열 당선인의 구둣발이 떠오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5월 4일 퇴근 시간 무렵 여러 통의 민원이 들어왔다”고 운을 떼며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차량 통제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민이 계속 민원을 넣어도 정체가 해결되지 않고, 경찰에서 이유도 알려주지 않아 국회의원에게 직접 연락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CCTV를 확인했다고 밝힌 김 의원은 “확인 결과 경찰이 윤 당선인이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며 차량 통제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한 것으로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그는 “문제는 차량 통제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선인의 노력이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평소 극심한 정체 구간인 도로를 상당한 시간 동안 차량 통제를 한다면 서울 전체 교통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충분히 상상이 가는데도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진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퇴근 시간대를 피했어야 한다며 “결국, 수십, 수백만의 시민이 받는 피해를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만 편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불편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KTX에서의 윤석열 당선인의 구둣발이 떠오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평소 당선인의 인식이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비서실도 시민의 불편을 최우선 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인 의전을 먼저 챙기는 것 같다”며 “아쉬운 판단이다. 대통령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고, 대통령 비서실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사진=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또 문재인 대통령은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했다며 “며칠 뒤 용산 집무실 시대가 열린다. 기대도 있겠지만 걱정도 많다. 서울 시민들은 교통정체로 인한 불편을 많이 겪게 될 것 같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4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림픽대로 1시간 넘게 정차시킨 이유’라는 글을 게재했다.

동시에 퇴근길인 7시경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수많은 차량이 도로에 정체되어 있는 영상을 함께 올렸다. 해당 영상엔 여러 대의 오토바이와 경찰차가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글을 쓴 누리꾼은 “저 차량 행렬 도대체 뭔가” “일찍 퇴근한다고 좋아했는데 5시부터 6시 반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서 있었다” “성난 민심 보라” “모든 도로 이제 빨간불 다 들어오는데 집엔 언제가나”, “윤 당선인 때문에 올림픽 대로에서 고립됨” 등의 내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