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300억 '싹쓰리'한 '비'의 빌딩 투자…비결은?

by황현규 기자
2020.06.28 11:48:05

청담동 건물 168억원에 매입
재건축해 500억원 추산 가치
월 임대료 1억원 추정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빌딩 투자자들은 과연 어디 빌딩을 가장 사고 싶어 할까? 전문가들은 당연 강남구 청담동이라고 말한다. 높은 임대수익은 물론 부촌의 상징인 탓에 ‘성공한 투자자’라는 자기만족도 가능하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 중 청담동 빌딩으로 최소 30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인물이 있다. 최근 ‘싹쓰리’로 재데뷔(?)에 나선 가수 ‘비’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건물은 청담동 명품거리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레인 애비뉴’다.

김윤수 빌사남 빌딩중개법인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비의 투자 비법을 28일 공개했다.

먼저 비의 현재 빌딩은 코너에 있는 건물이다. 코너 건물은 주차가 용이하고 통행자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건물 사이에 낀 건물보다 임대 수익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비는 지난 2008년 168억원에 이 건물을 샀다. 1983년 준공된 노후 건물은 유료 주차장과 비의 소속사 사무실로 활용됐다. 김 대표는 “비가 이 건물을 샀던 당시에는 말 그대로 ‘노후 건물’ 이었다”며 “지나갈 때마다 ‘저렇게 좋은 자리에 왜 저 건물이 있나’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의 투자 수완은 재건축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해당 건물은 2017년 9월 철거된 이후 지난해 500억원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하 3층~지상6층 전용 3219㎡규모다. 지하 주차장에다가 카페·호프집·갤러리 등이 입주해있다. 비의 소속사인 레인컴퍼니도 이 곳에 위치했다.

김 대표는 “추산 금액이지만 주변 시세와 건물 외관, 용도 등을 감안할 때 50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보인다”며 “신축 건축비 50~60억원을 제외해도 300억원 가까운 이득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가 소유 중인 청담동 빌딩(사진=빌사남 제공)
현재 이 건물의 임대수익료도 한 달 약 1억원으로 추산된다. 말 그대로 ‘갓물주’다.

비가 청담동을 투자 지역으로 고른 이유는 과거 비의 소속사인 JYP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JYP는 청담동 사옥을 이용해왔다. 당시 비가 활동했던 시기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빌딩투자를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잘 아는 동네 위주로 고르게 된다”며 “부촌의 상징인 청담은 과거부터 쭉 인기가 있던 지역인데, 결과적으로 비는 성공적인 투자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비의 빌딩 투자 비하인드 이야기는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