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9.07.25 07:53:39
2분기 영업익 42% 감소..하반기엔 증가세 전망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수준이고, 하반기부터 이익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 불확실성만 제거하면 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4만2000원 유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7조9000억원, 2207억원으로 매출은 0.6% 늘었고, 영업익은 42% 감소했다”며 “영업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비해서도 소폭 밑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익 감소 요인으로 △전년 2분기에는 마진율 높은 그룹사 건설 매출이 집중되며 예외적으로 이익수준이 높았고, △올 2분기엔 호주 도로공사, 홍콩 지하철 등 건설부문에서 납기연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약 400억~500억원 발생했다. 또 △바이오 부문이 전년동기 120억원 흑자에서 올 2분기 270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건설부문 납기 지연 등 일회성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고, 바이오부문이 정기보수 완료로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영업익이 성장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부문중 이익 변화가 뚜렷한 곳은 건설과 바이오 건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바이오 부문은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3공장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비중이 제일 큰 베네팔리의 매출 정체가 1년이상 진행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최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의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이나 경쟁약물들의 시장진입이 많아 좀 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2020년 삼성물산의 영업익은 올해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가장 크게 기여할 부문이 바이오”라며 “동사의 바이오부문 이익은 올해 80억원 적자에서 2020년 1134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3공장 수주부진이 개선되는 게 일단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 등 보유지분 가치가 시가총액(18조원)보다 큰 28조원에 달하고, 반도체 경기의 바닥 확인론이 확산되고 있어 긍정적인 만큼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