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8.11.10 07: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입지면에서 임차인 구하기 보증수표인 더블역세권 오피스텔이 잇달아 분양한다. 더블 역세권이란 2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에 인접했거나 노선이 각기 다른 역 2곳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처럼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오피스텔은 교통이 좋고 편의시설도 풍부해 생활이 편리하다. 또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임차인을 구하기 쉽고 시세가 올라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월세도 급등락 없이 안정적인 데다 일부는 월세가 더 높기까지 하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의 전용 24㎡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2호선 역삼역과 가까운 ‘역삼 마에스트로’의 전용 24㎡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이다.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많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도 마찬가지다.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는 공항철도와 9호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 단지로 전용 19㎡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83%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5호선 마곡역만 이용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마곡역’과 비교해 같은 전용면적 19㎡라도 월세 5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더블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로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는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지구 3-3 특별계획구역에서 분양하는 럭셔리 소형 주거상품 ‘더 라움’ 역시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2분 거리인 더블역세권 단지다. 한양건설이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분양하는 ‘한양립스 이노와이즈’는 신당역(2·6호선)과 동묘앞역(1·6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환승 역세권 및 버스노선과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신분당선과 경강선 환승역인 판교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부산에서도 더블역세권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선다.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하나자산신탁이 시행, 수탁하는 ‘서면 데시앙 스튜디오’는 부산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부산 지하철 2호선 범내골역이 도보권에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통상 더블역세권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하고 각종 편의시설, 의료 및 교육시설 등이 몰려 있어 세입자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부동산 시장이 점차 양극화하고 있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더블역세권 분양’에 몰두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