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페]“수입차로 바꾸고 싶다면?...지금이 적기!”
by노재웅 기자
2018.11.03 08:00:00
중고차 앱 첫차, 하반기 ‘시세 급락’ 모델 발표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모바일 중고차 서비스 ‘첫차’가 올해 하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가격 하락이 큰 중고차 모델을 발표했다.
첫차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불거진 BMW 화재 사태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BMW 브랜드 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쳤다. BMW는 벤츠와 함께 수입 중고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진입하면서 화재 발생의 대표적 모델이었던 520d를 중심으로 브랜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중고 5시리즈에 대한 소비 수요는 동급의 중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로 자연스레 흘러가면서, 차량 시세에도 큰 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벤츠 E클래스 4세대 모델의 4분기 평균 판매가는 3340만원으로 2분기 대비 평균 5.7% 하락했으며, 아우디 A6 4세대는 4.1% 하락한 3397만원에 중고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첫차에서 거래 중인 3년 미만의 중고 E클래스는 최저가 32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동일 연식의 중고 A6 4세대는 최저 29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다.
브랜드별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달라져 상위 30개 인기 브랜드 중 거래량 5위의 BMW는 3단계 하락한 8위로 무너졌고, 9위권에 있었던 벤츠가 5위로 껑충 뛰면서 수입차 브랜드 1위가 바뀌었다.
국민적 공분을 산 화재 사태 이후, BMW 5시리즈의 평균 판매가는 되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들어 국토부의 안전진단 미진행 차량에 대한 운행중지 결정과 진단 연기 등으로 인한 리콜 장기화 조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이에 BMW 차주들의 불안감 고조로 2016년식 이상의 신차급 매물 중심으로 때 이른 중고차 시장 유입에 가세하면서 3분기 시세는 평균 3175만원에서 3325만원으로 4.7%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있다.
생애 첫차 구매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아반떼AD는 신차·중고차 시장을 통틀어 공급물량과 구매 수요 모두 높아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모델이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베스트셀러도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격 급락을 겪고 있다.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더 뉴 아반떼’는 판매 시작 3주 만에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준중형 세단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
이에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유통되고 있는 이전 모델 아반떼AD는 전분기 대비 2.8% 하락한 평균 14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커졌다. 라이벌 격인 기아 K3 역시 10월 초 2019년형 K3와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K3 GT가 새로 출시되며, 4분기에는 국산 준중형 세단들의 중고차 시세가 한 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몇 해 전부터 ‘소형SUV’, ‘친환경 차’ 돌풍으로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경차 시장. 신차 출시 가격 역시 어느덧 100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까지 잃은 상황으로 전개되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경차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1~3년 미만의 신차급 경차는 최소 600만~900만원 대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고, 취등록세·보험료 등을 합산해도 1000만원 내에서 장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경차 3인방 ‘모닝, 레이, 스파크’ 중 가장 중고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올 뉴 모닝’의 경우 2분기 대비 현재 10% 넘게 평균 시세가 하락하며, 대학생, 사회 초년생, 세컨드카 수요층의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올여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BMW 화재사태에 따라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차량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나 정보를 구하는 활동들이 커졌다”면서 “차량의 안정성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차량 구매 시 이전의 사고이력이나 리콜 정보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